동두천치과 美 ‘중국산 안보 관세’ 공포가 만든 반짝 특수하반기엔 재고 부담·수요 절벽 ‘이중고’시장 1~3위 레노버·HP·델 모두 역풍 전망미국의 한 소매점에 노트북이 전시돼 있다./AP연합뉴스 올 2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반기 내내 고조된 미국의 관세 위협에 제조사들이 물량을 대거 밀어내고, 소비자들도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 구매를 서두른 영향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 회복에 따른 호황이 아닌, 하반기 수요를 미리 앞당겨 반영한 결과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통상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 시장이 오히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2일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4708만6000대로,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1.8%,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이 꼽힌다. 단순한 관세가 아닌,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카드를 트럼프 행정부가 만지작거렸기 때문이다.특히 상반기엔 노트북을 비롯한 중국산 IT 기기가 232조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협이 구체화됐다. 전 세계 노트북의 약 9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조치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PC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에 노트북 브랜드들은 예측 불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자 관세 면제 기간 동안 서둘러 미국으로 많은 노트북 물량을 내보낸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도 향후 관세로 노트북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해 조기 구매에 나섰다.그래픽=손민균 그러나 업체들은 2분기 반짝 특수가 하반기 청구서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반적인 IT 기기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에 이례적으로 늘어난 출하량은 하반기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디지타임스는 올 3분기부터 미국 유통 채널의 높은 재고 부담과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투자 우선에 따른 PC 교체 수요 위축, 글로벌 교육 시장의 비수기 진입 등이 맞물리며 노트북 수요가 다시 쪼그라들 것으로 분석했다.구체적인 전망치 역시 부진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한다. 3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4559만5000대로 2분기보다 3.2% 감소하고, 연말 성수기인 4美 ‘중국산 안보 관세’ 공포가 만든 반짝 특수하반기엔 재고 부담·수요 절벽 ‘이중고’시장 1~3위 레노버·HP·델 모두 역풍 전망미국의 한 소매점에 노트북이 전시돼 있다./AP연합뉴스 올 2분기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반기 내내 고조된 미국의 관세 위협에 제조사들이 물량을 대거 밀어내고, 소비자들도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 구매를 서두른 영향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 회복에 따른 호황이 아닌, 하반기 수요를 미리 앞당겨 반영한 결과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통상 성수기로 꼽히는 하반기 시장이 오히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2일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4708만6000대로,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1.8%,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미국의 관세 폭탄 위협이 꼽힌다. 단순한 관세가 아닌,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카드를 트럼프 행정부가 만지작거렸기 때문이다.특히 상반기엔 노트북을 비롯한 중국산 IT 기기가 232조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협이 구체화됐다. 전 세계 노트북의 약 9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조치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PC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에 노트북 브랜드들은 예측 불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자 관세 면제 기간 동안 서둘러 미국으로 많은 노트북 물량을 내보낸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도 향후 관세로 노트북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해 조기 구매에 나섰다.그래픽=손민균 그러나 업체들은 2분기 반짝 특수가 하반기 청구서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반적인 IT 기기 수요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2분기에 이례적으로 늘어난 출하량은 하반기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디지타임스는 올 3분기부터 미국 유통 채널의 높은 재고 부담과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투자 우선에 따른 PC 교체 수요 위축, 글로벌 교육 시장의 비수기 진입 등이 맞물리며 노트북 수요가 다시 쪼그라들 것으로 분석했다.구체적인 전망치 역시 부진한 시장 수요를 뒷받침한다. 3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4559만5000대로 2분기보다 3.2% 감소하고,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는 그보다 7.9%가 더 떨어져 4199만9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1.0%, 7.8% 감소하는 수치다. 당초 윈도10 서비스 종료에 따른 동두천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