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가시가 많고 진드기가 들끓지만 겹
sans339
2025.08.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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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가시가 많고 진드기가 들끓지만 겹겹이 감싸는 꽃잎의 우아한 매력이 극에 달하는 꽃의 여왕 장미의 도도하고 귀족적인 자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르두테의 그림을 볼 때마다 손으로 하는 모든 것에 서툴고 투박한 인간이라 보고 그리는 것조차 불가능한 나의 비루한 손재주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마음껏 그릴 수 있는 재주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ㅠㅠ 겹겹이 풍성한 꽃잎과 날카로운 가시로 자신을 감싼 체 도도하게 콧대를 세우는 장미의 모습은 때때로 자존심 강하고 서늘한 귀부인의 냉담함을 떠올리게 만들지만 그 안에 감춰진 여린 알맹이의 섬세함은 빛과 그림자처럼 공존하는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감상평 -처연하고 순결한 백합, 싱싱하고 향기로운 장미꽃, 이름 모를 야생 들꽃이 어지럽게 흩어진 곳에서 단짝 친구와 머리를 맞대고 잠옷처럼 길게 늘어지는 하얀 원피스 차림으로 어른거리는 등을 들여다보고 저물어가는 마지막 햇살에 소원을 피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낭만적인 동화를 꿈꾸며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와 정원에서 백합과 장미 향기에 취해 있는 느낌이랄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어린 시절, 용기와 희망을 품고 뛰어가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현실과 타협할수록 열려 있던 수많은 문을 차례로 닫으며 좁은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는 음울한 어른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듯한 작품.감상평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허무함,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명을 불어넣은 육신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햄릿에 대한 애정을 지키고자 광기 어린 열정과 함께 버림받은 슬픔을 휘감고 수면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는 비극적인 여인. 좋아하는 그림을 꼽을 때 절대 빼놓지 않고 거론하는 밀레이의 오필리아는 언제나 내게 쓰디쓴 눈물과 덧없는 애정으로 기억된다. 삶의 주도권을 아버지와 오라비, 연인에게 빼앗긴 체 그저 순응하는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지를 가진 존재로서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죽음을 택한 여인의 허무한 표정이 압권인 작품.마틴 존슨 히드 (1819-1904) - 목련빈센트 반고흐 (1853-1890) - 아이리스감상평 -가장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우아한 크림빛 여인이 푸른 벨벳 위에서 청순한 숨결을 몰아쉬는 느낌. 가지가 꺾여 서서히 생명의 온기를 잃고 시들어가며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찬란하게 반짝이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지 않고 도도하게 버티는 투명한 목련의 모습이 지독하게 사랑스럽다.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커셋은 그림을 배우고 화가로 활동하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갔던 진취적인 여성이었다. 이 그림은 커셋이 파리의 인상주의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 무렵에 그리기 시작했다. 화사한 파스텔 톤의 라일락, 푸른 그림자, 빠르게 휘두른 배경의 붓질에서 인상주의의 느낌이 풍겨오지만 화병이나 창틀 등을 보면 커셋이 단단한 형태를 버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커셋은 주로 인물화를 그렸다. 꽃을 매우 좋아했음에도 남긴 정물화는 손에 꼽힌다. 무려 4년에 걸쳐 작업했던 이 그림은 그런 면에서 꽤 예외적인 작품이다.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때 커셋은 프랑스 정부가 개최하는 <살롱전>에 번번이 낙방했다. 그때는 미처 몰랐을 것이다. 자신의 작품이 무려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의 미술관에 소장되리라는 것을.존 싱어 사전트 (1856-1925) -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벨기에에서 태어난 르두테는 스물네 살에 파리로 떠나 프랑스 왕립식물원의 화가가 되었다. 이후 나폴레옹이 정권을 잡으면서 왕비 조제핀이 말메종 정원에 수집하고 재배한 식물들을 그림으로 남겼다. 이 그림은 그중 하나다. 조제핀은 꽃 중에서도 특히 장미를 사랑하여 250여 종의 장미 품종을 수집했다. 조제핀 왕비의 낭비벽에 이혼까지 결심했던 나폴레옹이었지만 장미를 수집하는 데 돈을 쓴 것을 알고는 마음을 바꿨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에는 원정을 나갈 때마다 새로운 장미 품종을 손에 넣어 선물했다는 로맨틱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희귀한 장미로 가득하던 말메종 정원은 나폴레옹 정권 이후로 돌보는 사람이 없어 방치되었고 그렇게 말메종 정원의 수많은 장미는 사라졌다. 다만 르두테의 그림 속에 남아 향기를 전한다메리 커셋 (1844-1926) - 창가의 라일락존 에버렛 밀레이 (1829-1896) - 오필리아이화여자대학교 회화과, 이화여자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중국 현대미술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정하윤이 매일 꽃 그림을 모아 365점의 그림과 이야기가 쌓이자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로 나뉘어 출판한 작품. 그림에 대한 섬세한 관찰, 미술사적 지식, 우리가 그림을 볼 때 가져야 할 태도와 관점까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미술 교양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 <꽃 피는 미술관 - 봄여름>. 머리보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름다운 화집이라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거나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꺼내들고 유유자적한 시간을 즐기며 자연의 충만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다. 거창한 감상평을 남길 재주는 없지만 그저 꽃이 좋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혼자만의 유쾌함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 화집. 미술에 관심 많고 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며 보고만 있어도 예쁜 책이라 선물용으로도 좋을듯하다 @.@영국의 화가 밀레이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곡 햄릿의 한 장면을 화폭에 옮겼다. 밀레이는 그중에서도 오필리아가 물에 빠져 죽는 극적인 장면을 선택했다. 연못에 누워 있는 여인이 오필리아다. 연인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것을 알고는 물에 빠져 옷이 다 젖을 때까지 노래를 부르다 익사했던 비운의 여주인공 오필리아. 밀레이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강조함으로써 비극미를 더했다. 관람자의 시선은 가장 먼저 창백하게 연못 위에 떠 있는 오필리아를 향하지만 사실 화가가 더 중점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배경이다. 밀레이는 서리 지방의 강가에 직접 이젤을 설치하고 집요하게 관찰하여 그림을 그렸다. 무려 5개월에 걸친 여정이었다. 식물학 교수가 학생들을 데리고 견학을 왔다고 전해질 만큼 사실적인 표현이다. 상징성도 돋보인다. 무릎에 올려진 팬지는 짝사랑을, 손 옆에 둥둥 떠 있는 양귀비는 죽음을, 그리고 목에 걸린 바이올렛 목걸이는 신뢰와 정절 또는 죽음을 상징한다.감상평 -라일락의 은은한 향내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조심스럽게 스칠 것만 같다. 나뭇가지에서 꽃망울을 터트릴 때는 발랄한 요정의 몸짓처럼 자유분방하지만 가지를 꺾어 화병에 묶어두자 보랏빛과 크림빛 레이스가 늘어진 크리놀린 드레스를 입고 창턱에서 정원을 바라보는 청순한 여인의 뒤태가 어른거리는 느낌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누군가의 손길로 보호받는 사랑스러운 여인의 씁쓸한 한숨이 미묘하게 바람처럼 스치는 듯한 작품.세상 여기저기를 탐험하며 이국적인 식물을 그리던 미국의 화가 히드는 나이 예순넷에 결혼을 하고 플로리다에 정착했다. 그 후 히드의 그림에는 저 멀리 이국적인 꽃보다는 주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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