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내구제 업체 (❤️ 카톡892jms -➧ 폰테크 아름다운 자연과 간식거리, 건축물을 지나 숙소로... 원래 일탈은 즐거운 법2025년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산티아고 길 걷기를 다녀왔습니다. 중년 한국인들이 많아 놀랐습니다. 산티아고 길은 열풍을 넘어 '산티아고 현상'이 되었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기자말>'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모르고 오늘은 걷는다!' 오늘은 비아나(Viana)로 향한다.9일째 걷고 있다. 매일 하루치를 다 걷고 숙소에 도착하면 초주검 상태다. 씻을 기운도 없다. 땀범벅인 복장 그대로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꼼짝도 못 하고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1시간씩 곯아떨어진 적도 있다.놀라운 건 전날 죽을 것 같은 몸이 다음날 아침에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가 부스럭거리는 5시 반이면 저절로 잠이 깨졌다. 나도 덩달아 채비해서 길 나설 준비를 한다. ▲ 새벽길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순례자들ⓒ 김상희이튿날 아침이 되면 신(神)이 더도 덜도 아닌 딱 하루치 에너지만 리셋시켜 주는 것 같았다. 새벽에 배낭을 둘러메고 지팡이를 들고 길 위에 서면 밤사이 충전된 힘으로 또 걷는다. 첫 두 시간만 걸어내면 나중에는 '몸이 저절로 걷고 길이 내 몸을 굴린다'. ▲ 에스테야에서 비아나로 가는 길목에서ⓒ 김상희비아나 길에 신(神)이 인간 몰래 숨겨둔 비장의 보물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출렁이는 밀밭과 유채밭, 올리브밭과 포도밭이 종일 지루할새 없이 이어졌다. ▲ 밀밭은 아름다워ⓒ 김상희풍경만 선사하는 게 아니었다. 깜짝 선물도 있었다. 누군가가 시원한 캔맥주와 음료, 과자, 과일 한 상을 들판에 차려두었다. 소위 무인가판대인데 일정 비용을 알아서 내고 먹으면 된다. 현지인들이 기부제로 운영하는 것들이다. 캔 맥주와 오렌지 한 개를 먹고 다시 걸었다. ▲ 필요한 음식을 먹고 약간의 돈을 기부한다. 산티아고 길에는 이런 기부제 바(Bar)가 많다.ⓒ 김상희 ▲ 또다른 기부제 바(Bar), 로그로뇨 가는 길에서.ⓒ 김상희아름다운 자연과 간식거리 또한 다가 아니었다. 두어 시간쯤 걸으니 들판 멀리 섬처럼 마을이 나타났다. 토레스 델 리오(Torres del Río) 마을이다. 이곳에서 무데하르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성묘 교회(Iglesia del Santo Sepulcro)를 마주쳤다. 로마네스크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