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읍 거대리의 한 블
sans339
2025.07.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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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읍 거대리의 한 블루베리 농장에 수확기 새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조망을 설치해 두고 있다. 지난 30일 청송군 파천면의 한 밭. 동이 트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김 모(58) 씨가 긴 막대기를 들고 밭두렁을 뛰어다닌다. 바삐 움직이는 그의 발끝에서 먼지가 일고, 머리 위를 수십 마리의 직박구리 떼가 휘저으며 날아간다."보이소, 저거… 저놈들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씨 뿌리면 그날로 와서 파묵어뿝니다."김 씨는 며칠 전에도 팥과 서리태를 다시 뿌렸다. 6월 말경 파종했는데, 새들이 땅을 헤집고 종자를 파먹는 통에 같은 밭에만 벌써 세 번째 파종이다. 손에 쥔 막대기는 허수아비도, 장비도 아닌 그저 사람 손발로 쫓아야 하는 '즉석 도구'다. 새벽부터 해 질 때까지 새 떼를 쫓는 일이 이제 그의 하루 일과가 됐다."기계보다 새가 먼저 씨를 뿌린다"는 그의 말은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다. 산불의 흔적은 밭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능선에도 선명하다. 잿빛으로 탄 숲은 아직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3월 청송에 발생한 대형 산불은 2만 여ha의 산림을 삼켰고, 이곳에 살던 조류들의 터전과 먹이원이 함께 사라졌다. 산딸기, 도토리, 개암나무 열매가 있던 숲이 불타버리자 들새들은 곡식이 있는 밭으로 내려온 것이다. 5월말 청송읍 송생리 밭에 곡식을 파종한 후 새떼들로 부터 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방조망이 쳐져있다. 이날 청송읍 거대리에서 만난 농민은 블루베리 밭에 아예 그물망을 설치했다. 밭 전체를 덮은 흰색 그물은 마치 커다란 텐트를 씌운 듯했다. 그러나 그물 한 귀퉁이에 5cm 남짓한 틈이 생긴 것을 발견하자 곧장 연장을 들고 달려가 보수에 나섰다."그 작은 틈 하나로 새들이 십여 마리가 들락날락합니다. 익은 블루베리는 한 입만 쪼아도 못 팔아요. 포장도 못 하고 버려야죠."그는 블루베리를 수확할 시기가 되면 이른 새벽부터 밭을 돌고, 해가 지고 나서야 작업을 마친다. 그물 설치 비용은 물론, 유지 관리에 드는 시간과 체력도 고스란히 농가의 몫이다."사람 일손도 없는데, 조류까지 이러니 참 살맛이 안 납니다."진보면에서 콩을 재배하는 박모(63)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밭에 가까이 다가서자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가 우르르 날아올랐다. 그들은 벌써 수차례 씨를 파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알고 있는데, 말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장·차관 워크숍'에서 "통상 협상을 하면서 제가 이빨이 흔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그동안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전략적 침묵'을 유지했지만, 정치권 일부에선 핵심 협상을 앞두고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용범 정책실장은 "저 같은 경우도 오늘 새벽 2시건 3시건 (이 대통령에게) 전화하고 보고했다"며 "이 사안만큼 집중해서, 직접 하시는 걸 본 적 없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자신의 노력을 '물 위에 오리'에 빗대며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인가"라면서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가까이 있는 참모들은 알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좁게 보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에 관한 얘기지만,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의 부담일 수 있기 때문에 결정 하나하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금 이 상황은 대한민국이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프가 상향할지 하향으로 전환해 버릴지 분기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매우 중요한 변곡점에 저와 함께 서 있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크게 보면 대한민국 역사가 달려 있고 좁게 보면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을 주제로 고위공직자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5.7.31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통상 협상과 관련된 부처 장관들을 향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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