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 ‘2년 수사’ 끝 무혐의 윤철
sans339
2025.07.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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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 ‘2년 수사’ 끝 무혐의 윤철호 출협회장윤 정부, 2023년 도서전 키컬러·주제문도 바꿔‘고난의 3년’ 견딘 출협…보조금 등 수십억 끊겼으나‘지배 관료주의’ 맞선 전문·공적 단체 집요한 모색김건희 여사가 2023년 6월14일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축사하고 있다. 도서전 주최 쪽에서 1천만원을 더 들여 급히 변경한 도안으로 개막식 무대를 꾸민 뒤다. 대통령실 제공‘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개막 전 두가지가 급히 바뀐다. 연주황색 계통으로 도안된 무대가 6월14일 개막 당일 푸른색 계열로 변한다. 대통령경호처 쪽 주문이었다. 이유는 무대 배경의 색상 기조 등 디자인이 김건희 여사의 의상 색 등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것. 행사가 임박한 터, 주최 쪽은 이미 제작한 필름 등을 폐기하고 1천만원을 더 들여 무대를 서둘러 완성했다.도서전이 애초 내세운 주제문(슬로건에 관한 설명)도 바뀌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이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회장을 찾아가 요구했다. ‘비인간’을 문제 삼았다. 슬로건에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가 부제로 추가됐고, ‘형평사’가 주제문에서 빠졌다. 1920년대 경남 진주에서 백정들이 신분 해방을 요구하며 결성한 조직이 인간이 되려는 비인간의 사례로 들어 있었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고민 끝에 주일우 당시 출협 부회장 겸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를 설득했다.“출협에 대한 정부의 예산 시비가 이미 시작됐고, 6년 동안 문체부와 대립했는데 좀 맞춰 가보자 했어요. ‘윤 회장이 정부와 너무 싸워 출판계가 손해’라는 여론들이 있었거든요.” 언론 앞 솔직한 고백이 솔직한 분노로 바로 바뀌었다. “아휴 정말 하여튼 별…, 개막식 무대 교체는 나중에 알았는데 그것까지 알았다면 안 받았을 겁니다.”김건희 여사는 2분50초 개막 축사 뒤 행사장을 떠났다. “손가락으로 책 한장이 넘어갈 때쯤 우리의 상상력과 생각은 무한대로 커지고 그 생각은 내 삶을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라며 문화와 책의 힘을 강조하고서다. 수개월 구상한 주제와 설치물이 찰나로 바뀌는 힘의 근원만 문화나 책이 아닐 따름이다.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 들머리에 있는 조형물 ‘책을 지키는 사람’ 옆에 섰다. 1980~90년대, 출판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출판인·작가·번역가·서점인·제작자를 새긴 명판(기둥 측면)과 함께 지난해 12월 조형물이 세워졌다인터뷰 l ‘2년 수사’ 끝 무혐의 윤철호 출협회장윤 정부, 2023년 도서전 키컬러·주제문도 바꿔‘고난의 3년’ 견딘 출협…보조금 등 수십억 끊겼으나‘지배 관료주의’ 맞선 전문·공적 단체 집요한 모색김건희 여사가 2023년 6월14일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축사하고 있다. 도서전 주최 쪽에서 1천만원을 더 들여 급히 변경한 도안으로 개막식 무대를 꾸민 뒤다. 대통령실 제공‘2023 서울국제도서전’은 개막 전 두가지가 급히 바뀐다. 연주황색 계통으로 도안된 무대가 6월14일 개막 당일 푸른색 계열로 변한다. 대통령경호처 쪽 주문이었다. 이유는 무대 배경의 색상 기조 등 디자인이 김건희 여사의 의상 색 등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것. 행사가 임박한 터, 주최 쪽은 이미 제작한 필름 등을 폐기하고 1천만원을 더 들여 무대를 서둘러 완성했다.도서전이 애초 내세운 주제문(슬로건에 관한 설명)도 바뀌어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이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회장을 찾아가 요구했다. ‘비인간’을 문제 삼았다. 슬로건에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가 부제로 추가됐고, ‘형평사’가 주제문에서 빠졌다. 1920년대 경남 진주에서 백정들이 신분 해방을 요구하며 결성한 조직이 인간이 되려는 비인간의 사례로 들어 있었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고민 끝에 주일우 당시 출협 부회장 겸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를 설득했다.“출협에 대한 정부의 예산 시비가 이미 시작됐고, 6년 동안 문체부와 대립했는데 좀 맞춰 가보자 했어요. ‘윤 회장이 정부와 너무 싸워 출판계가 손해’라는 여론들이 있었거든요.” 언론 앞 솔직한 고백이 솔직한 분노로 바로 바뀌었다. “아휴 정말 하여튼 별…, 개막식 무대 교체는 나중에 알았는데 그것까지 알았다면 안 받았을 겁니다.”김건희 여사는 2분50초 개막 축사 뒤 행사장을 떠났다. “손가락으로 책 한장이 넘어갈 때쯤 우리의 상상력과 생각은 무한대로 커지고 그 생각은 내 삶을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라며 문화와 책의 힘을 강조하고서다. 수개월 구상한 주제와 설치물이 찰나로 바뀌는 힘의 근원만 문화나 책이 아닐 따름이다.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 들머리에 있는 조형물 ‘책을 지키는 사람’ 옆에 섰다. 1980~90년대, 출판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출판인·작가·번역가·서점인·제작자를 새긴 명판(기둥 측면)과 함께 지난해 12월 조형물이 세워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2023 서울국제도서전’의 무대 배경은 애초 ‘비인간’ 주제에 맞춰 연주황색 계통으로 도안되었다.‘2023 서울국제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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